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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대구미술관 ~23.12.31 칼 안드레, 윤석남 작가전

art_Ines 2023. 10. 2. 02:14

추석연휴라 방문해본 대구미술관, 마침 추석연휴때는 무료입장인데 원래 입장료도 싸다.
대구미술관은 탁트인 전망에 있고 주변이 조용해서 항상 힐링하고 온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칼 안드레의 석회석이나 목재가 보인다.
칼 안드레는 세계적인 미국 조각가이자 미니멀리즘의 선구자라고 한다. 전통적인 예술의 관행을 거부하고 작품의 외적인 의미들의 부재와 재료의 물리적 특성만을 강조하며 예술 생산의 매커니즘을 새롭게 정의했다.
그는 공장에서 만든 벽돌, 미리 깎아놓은 목재, 금속이나 돌 타일과 같이 작가의 손으로 가공되지 않은 산업재료들을 가져와 쌓아 올리고, 바닥에 내려놓았다.


작가는 산업 재료나 글자를 단순한 형태의 단위요소로 만들고, 이를 반복하여 배열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작품 자체의 내제된 의미를 없애고 확장되는 가능성을 암시하며 작품과 작품, 작품돠 공간, 그리고 관람객까지의 관계성을 강조했다.


그리고나서 이인성 미술상(대구시가 1999년 제정한 상으로 2014년부터 대구미술관에서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음)을 받은 수상자 윤석남 작가전을 보았는데 기대와 달리 작품의 볼거리가 많았다. 
윤석남 작가는 여성, 생태, 역사 등의 주제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의 유산을 현대미술 매체와 결합하는 유연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1939년 만주태생으로 한국의 여성주의 미술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대표적인 작가이다. 

윤석남,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2003-2008)

약 5년의 제작기간이 걸린 이 작품은 1,025마리의 유기견을 나무로 조각한 모성과 돌봄, 인간애를 아우르는 윤석남의 대표적인 조각 작품이다. 작가는 버려진 유기견을 보살피는 이애신 할머니의 사연을 우연히 접하고 그의 삶에서 받은 충격과 감동, 그리고 고마움으로부터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구 미술관 특징이 푸른 자연과 작품이 어우러져 볼 수 있고 강아지들도 종류별로 사랑스럽게 그려놓았다.

강아지를 돌보는 이애신 할머니도 함께 그려놓았다.

윤석남, <핑크룸 VI>

작가의 설치와 드로잉 연작으로 9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색상과 오브제를 통해 소개되어 온 "룸" 연작 가운데 하나이다. 작가는 그리는 대신 오려낸 핑크색 종이 드로잉을 벽면 가득 붙이고 여기에 거울과 구슬을 함께 연출했다. 작가에 따르면 과장되게 밝은 형광 핑크는 미치게 만드는 감정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한다. 이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그 속에 불편한 작가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작품에 사회적 기대와 현실적인 갈등 속에서 가정 내 여성이 겪은 압박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이번 전시의 특별한 점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다룬 채색 초상화 20여 점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작가는 일제강점기에 남성 못지않은 열정과 희생정신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지만 이름 없이 사라진 여성들의 존재를 자신만의 화법으로 밝힌다.

김옥련 독립운동가 초상화, 제주에서 해녀생활을 하셨던 분으로 그림에서 제주의 풍경이 잘 나타나져 있다.

가네코 후미코, 독립운동가 박열의 아내로 일제에 저항

어윤희 독립운동가, 만세운동의 선두에서 활약하셨다. 

그리고 나서 윤석남 작가본인 초상화

윤석남 작각는 2001년에서 2003년까지 수백 점의 드로잉을 제작했다. 마치 일기를 써내려가듯 그린 그림에는 소외되고 힘든 존재들을 달래주는 느낌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삶과 투쟁이라는 페미니즘을 넘어, 휴머니즘의 실천으로 확장된 차원에서 예술세계를 보여줄 수 있다.




대구미술관이 후원하는 젊은 작가중에 이성경작가의 작품은 사진인지 구별이 안될정도로 목탄에 색깔을 넣어 그림들을 잘 표현하였다.